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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7-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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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委 6급 주무관 자리, 변호사 2명 뽑는데 63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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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조회 : 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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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변호사를 대상으로 6급 주무관(옛 주사) 2명을 뽑는다고 공고를 내자 63명(법학 석사 11명 포함)이 지원했다.
그동안 변호사는 5급 사무관으로 선발하다가 올해부터 격을 낮췄는데도 지원자가 쇄도한 것이다. 정부세종청사에 있는 부처 중에서 변호사를 6급으로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9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8일 변호사 채용 지원서를 마감한 결과 2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했다. 사법시험 출신 3명, 로스쿨 출신 49명 등 변호사가 52명이고, 법학 석사 자격으로 지원한 사람이 11명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직급이 낮아지고 세종시에서 근무해야 하는 열악한 조건인데도 지원자가 많아 놀랐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위에는 변호사 30여명이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들이 낸 소송을 방어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행정고시에 합격한 사무관과 동일하게 5급으로 채용됐다.
정부 부처에서 변호사를 6급으로 채용한 것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사법시험 출신 3명을 뽑은 게 처음이다. 당시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들이 권익위를 찾아가 "사법시험 출신을 행정고시 출신들 밑에 배치하는 것은 공개적인 모욕"이라며 항의했다. 그 여파로 합격자 3명 중 2명이 임용을 포기했다. 공정위는 권익위와는 다르게 로스쿨 출신을 채용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대에는 공정위가 변호사를 채용하더라도 1~2년간 경력만 쌓고 변호사 시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장기 근속자가 많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급으로 채용된 후 10년 넘게 일하면서 서기관(4급)으로 승진한 변호사도 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변호사 시장이 포화되면서 정부 부처에서 일하기를 바라는 변호사들이 늘고 있다"며 "정부도 다른 공무원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면서 법률 전문가들을 고용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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