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의 자질이 성공을 가른다-
창업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자주 드는 의문은 ‘과연 어떤 자질을 가져야 성공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농담조로 창업은 아무나 하냐는 독백을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 1986년 미국 기업가협회는 기업가 신조를 발표하여 성공적인 사업가의 전형을 제시하였다.
여기에 그 전문을 옮겨본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을 거부한다. 나의 능력에 따라 비범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나의 권리이다. 나는 안정보다는 기회를 택한다.
나는 계산된 위험을 단행할 것이고 꿈꾸는 것을 실천하고 건설하며 또 실패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 나는 보장된 삶보다는 삶에 대한 도전을 택한다. 나는 유토피아의 생기 없는 고요함이 아니라 성취의 전율을 원한다.
나는 어떠한 권력자 앞에서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위협 앞에서도 굽히지 않을 것이다. 자랑스럽고 두려움 없이 꿋꿋하게 몸을 세우고 서는 것.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내가 창조한 것의 결과를 만끽하는 것. 그리고 세계를 향해 ‘ 하느님의 도움으로 내가 이 일을 달성했다. 이것이 기업가가 된다는 의미이다’라고 힘차게 말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내게 주신 자랑스러운 유산이다."
이 선언을 읽으면서 우리가 올바르게 인식해야 할 것은 기업가의 가치는 돈이나 물질이 아니라 개인적인 정열과 경험, 지식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성공한 기업인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정열, 경험을 자산으로 하여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이를 테면 어디에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는가? 어떤 자원이 필요한가? 조직구조는 어떻게 해야 바람직한가 등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살펴야 한다.
위에 거론하기에 합당한 한 기업가가 있다. 그는 무명의 물리학자인 칼슨이라는 사람이었다.
그는 특허사무소에서 특허출원을 위한 신 개발품 관계서류들을 오래 취급하다가 전자사진기술을 발명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그가 취급한 사양과 도안 등을 복제하는 일이 매우 복잡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복잡다단한 설명서를 다시 타이핑하고 도면은 많은 경비를 들여 사진복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불편함을 없애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그는 광전도성과 정전기 학문분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마침내 일정한 물질의 전기전도성을 빛에 노출시키면 어떤 반응을 일으킨다는 하나의 사실을 알아내었다.
그 자신은 자신의 발명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그래도 홀로 성공하기에는 역부족임을 깨닫고 구인광고를 내어 오토 코르네이라는 유능한 독일 물리학자를 채용하여 3주만에 궁금했던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후 여러 번의 실패 끝에 그는 세계 최초로 건식복사기를 발명하였고 이를 상용화하기 위하여 GE, IBM, 코닥 등 20여개 회사를 찾아다니며 합작을 제의 하였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그리고 10년후 그는 특허권 사용료를 배분한다는 조건으로 바텔연구소와 할로이드사 등과 손을 잡아 그의 발명품인 ‘제로그래픽’을 공동 발표하였다.
한편 할로이드사의 사장인 윌슨은 경영에 두각을 나타내어 신입사원을 소집하여 판매, 서비스 및 마케팅조직을 강화 하였으며 새로운 자금조달계획을 꾸준히 수립, 추진하여 복사기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하였다.
이 회사가 우리가 잘 아는 글로벌기업인 ‘제록스’이다.
만약 칼슨이 자신에게 주어진 사양과 복제 작업을 문제 삼지 않았다면, 그리고 유능한 물리학자를 만나 기술상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면, 합작제의에 실패한 사실을 두고 절망하여 자신의 꿈을 접었다면, 윌슨이라는 능력있는 CEO를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가정에 창업가 자질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정의 할 수 있다.
*열정: 지속적으로 사업에 자신을 몰입하는 능력, 승부근성, 추진력
*사실직시능력: 올바른 방향감각과 판단력, 시장변화의 감지능력, 변화직시능력,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
*위험최소화능력: 안정적 자금관리, 적절한 재고관리, 보수적인 설비투자
*사업에 대한 철학: 자신만의 경영철학 견지, 이념과 철학에 의한 올바른 판단
*조직경영능력: 의사결정과 의사소통능력, 목표를 부여하고 통제하는 능력, 팀워크를 만들고 인력을 유지, 관리하는 능력
*기회활용능력: 예상치 않은 기회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성공이 달려 있음
*거래기술: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결정을 내리고 얼마나 지불 할 용의가 있는지 이해하는 요령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기업가정신을 ‘새로운 부를 형성하는 능력을 가지고 기존의 여러 가지 자원을 투입하는 혁신적인 행위’라고 정의하였는데 좀더 생각해 보면 창업가의 자질과 사명에 대한 명쾌한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법조시장에도 이런 기업가정신의 창업가가 출현할거란 희망어린 주문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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